거짓말을 할 때 미소를 많이 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통념으로 인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짓말쟁이는 거짓말을 할 때 평소보다 미소를 덜 짓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발상까지 이를 정도로 거짓말이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거짓말을 하게 되면 매우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모습을 은연중에 나타나게 합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과 달리 무의식중에 연출되는 바디랭기지가 진실을 알게 하기 때문입니다. 말과 몸이 전하는 신호 사이에 모순이 발생하면 상대방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거짓말을 하면 어떤 몸짓이 나타 나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입 가리기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거짓말을 막으려는 몸짓이 드러난 결과일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손바닥 전체로 입을 다 가리지만 나이가 들면서 행동이 점점 자연스럽게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입 주변에 손가락 몇 개를 올리거나 주먹을 올리는 동작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대화 도중 상대방이 입 주변에 손을 자주 올린다면 뭔가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2. 코 만지기
거짓말을 하면 '카테콜아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코 내부 조직이 부풀어 오른다는 것을 알아 냈다고 합니다. 미세하게 코가 커지는 현상 동화에서 거짓말 하면 코가 커지는 '피노키오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코끝 신경조직이 자극을 받아 코가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긁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진실을 말할 때는 거의 코에 손을 대지 않았지만 거짓말을 할 때는 순간적으로 얼굴 표정을 찌푸렸으며 4분에 한번 꼴로 총 26번이나 코를 만졌다고 합니다. 단, 여자의 경우는 화장 때문에 코를 잘 만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3. 눈 비비기 또는 시선 돌리기
어린아이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있을 때 손으로 눈을 가린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이러한 행동이 좀 더 자연스럽게 눈을 비비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그럼 거짓말을 할 때 눈을 비비는 이유는 자신의 거짓말을 듣고 있는 상대의 얼굴을 바라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러난 결과라고 합니다. 눈을 비비는 것뿐만 아니라 먼 곳으로 시선을 돌리거나 눈 바로 밑을 살짝 만지는 행동도 마찬가지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4. 귀 만지기
귀를 만지는 것도 눈 비비기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뤄집니다. 나쁜 말을 듣지 않으려는 상징적인 의도이고 시도입니다. 이 또한 아예 귀를 틀어막는 노골적 행동이 아니라 귀 주위에 손을 올리거나 귓불을 잡아당기는 교묘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귀 뒤 문지르기, 귀 파기, 귀 전체를 접어 귓구멍을 막는 등의 변형된 몸짓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귀 만지기는 '이제 당신의 말은 그만 듣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5. 목 긁기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목을 긁는데 이 몸짓은 의심이나 불확실함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상대방 의견에 '동의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상대방 이야기를 듣고 이해한다는 말을 하면서 목을 긁는다면 사실은 어떤 기분인지 전혀 모르지만 억지로 동의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6. 옷깃 잡아당기기
거짓말이 들킬 것이라는 느낌이 들면 혈압이 상승하여 목에 땀이 차면 불편해 집니다. 그래서 열을 식히기 위해 옷깃을 잡아당기기도 하며 화가 나거나 실망했을 때도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연스럽게 옷깃을 잡아 당길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이런 행동을 취한다면 당신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7. 손가락 물기
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어린 시절 엄마의 젖을 빨며 느꼈던 안도감을 상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손가락을 쪽쪽 빨지는 않지만 손가락을 물거나 손톱을 깨무는 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손가락 대신 담배, 파이프, 펜 등을 입에 무는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거짓말이 들킬까 봐 불안한 상황이라면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기 위해 손가락 물기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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