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15

호주 운전 이론시험#2을 합격할 수 있을까?

매우 상식적이지만 우리는 가끔 망각하고 위험천만한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운전은 잠깐의 실수라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단단한 운전 상식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호주의 운전상식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1. 자동차에서 나오기 전에 반드시 할 일은? A. 안전벨트가 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한다. B. 전조등이 꺼졌는지 확인한다. C. 보행자나 자전거 또는 다른 차들이 지나가는지 미러로 확인한다. 2. 도로상에 라인마크가 없는 곳이라면 어떻게 운전해야 될까요? A. 도로의 왼쪽 사이드에서 운전한다. B. 어느 쪽에서 운전해도 상관없다. C. 도로의 중앙에서 운전한다. 3. 운전 면허증을 항상 소지해야 하나요? A. 반드시 소지해야 합니다. B. 장거리 운전때만 필요합니다. C. 운전 면허 취득했으면 상..

글쓰기 2021.10.27

뜻밖의 손님

아침부터 노크소리가 난다. 뭐지 ... 이 시간에 갸우뚱거리며 문을 열어 봤지만 아무도 없다. 잘못 들었나 ... 아니 분명 노크소리였는데 10여분 지났나, 또 나즈막하게 노크소리가 들린다. 예민한 마음으로 누구세요? 하며 문을 열었는데 ... 역시 아무도 없다. 맨발로 나와 두리번거려본다. 뭐지 ... 정말 아무 생각없이 문을 닫으려다 무심결에 문턱을 보다 아하 ~~~ 의문이 풀렸다. 노크의 주인공이 거기 있었다. 2개의 단풍시과가 바람따라 우리에게로 온 손님임을 떨린 손으로 조심스럽게 집어 집안으로 맞이한다. 작은 유리병에 담았다가 간다고 하면 가는 곳까지 배웅하리라 다짐해본다. 뜻밖의 손님으로 가슴에는 진한 커피향 그득한 아침을 맞는다. 늘 오늘 아침처럼 노크소릴 기대해도 될까?

글쓰기 2021.10.12

점점

처음에는 보이지도 않았어. 처음에는 있는 것 조차도 몰랐어.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어. 처음에는 나완 무관한 줄 알았어. 그래서 들려도 신경쓰지 않았어. 그래서 보여도 못 본척 했었고, 그래서 전혀 관심을 갖질 안 했어. 그래서 통성명도 하지 않았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점점 목소리가 굵어지고 점점 솜털이 검해지고 점점 사춘기를 지나고 눈을 들어 보니 점점 눈에 밟혔어 이제는 말하면 들렸고 이제는 보이면 눈동자가 쫒아가고 이제는 불현듯 머리를 스처 지나가기도 하고 이제는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이제는 내가 내 마음대로 안 될 지경이야 지금은 언제나 보고 싶고 지금은 함께 하면 즐겁고 지금은 눈을 감으면 머리속에 지금은 나의 전부가 되버린 지금은 너로 인해 행복한 나 그렇게 너와 나는 우리가 되었지..

글쓰기 2021.06.09

지금

이제까지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어. 그 시간이 참 달콤했었지. 나만을 위해서 존재했으니까 늘 그랬던 것처럼 항상 그렇게 나만을 위한 것이 당연하지 하며, 생각하고 살아 왔어, 지금까지. 나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존재한다고 믿었어. 의심도 안했어, 당연하게 나의 의지대로 됐으니까 불현듯 가슴을 스치는 싸늘한 시선이 난생 처음, 나를 뒤돌아 보게 했어. 나를 위해 애쓰는 그들을 봤어. 미쳐 가늠조차 못 한 나의 한 발자국이 그냥 딛는 것이 아닌 것을 지금,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 가슴이 미어져 오고 눈물이 쏟아졌어. 그리곤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가 없었어. 나를 내려 놓고 같이 걸을려고 해 혼자만이 아님을 알았으니까 손도 내밀어 함께 잡고 서로 힘이 되주자고 했어. 그리고, 나를 나만이 아닌 손이 필요한 사람..

글쓰기 2021.04.28

농촌풍경

쨍쨍한 여름햇빛 머금어 알알이 살찌우고 살랑거리며 부는 가을바람에 춤추듯 너울거리면 먹음직스러운 푸른노래가락이 울려 펴지는 농촌들녁이 과년하여 시집가는 새색시처럼 살이 올라온다. 비록 개눈딱지만한 소소한 결실이지만 가슴은 한없이 벅차오르고 가을하늘만큼이나 맑고 높아져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부자가 된다. 읍에서 십리나 떨어진 외진 산자락 밑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농촌은 이때가 되면 마음이 부푸러가는 여유가 있다. 일년을 돼새기는 계절이 오면 옆집 누렁이도 새식구로 풍년이 축하하고 온 동네 이야기 보따리가 되어준다. 집집마다 익어가는 과일로 무엇 하나 부럽지 않는 넉넉한 곳간이 되어 훈훈한 인심을 나누며 집집마다 연기오르는 굴뚝은 정겹기만 하다. 그 풍경을 가슴 한 구석에 차곡하게 내려 놓는다.

글쓰기 2021.01.25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오직 하나뿐인 그런 사랑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그 어느 것과 비교불가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그 끝을 알 수 없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절대적이며 측량을 하지 않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세상적 기준으로 매길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는 사랑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헌신적이며 계산이 없는 사랑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며 이익을 따지지 않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줘도 줘도 배고픈 사랑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항상 손해보는 것 같지만 마음이 풍성한 사랑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세상의 가치가 빛바래지는 고귀한 것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

글쓰기 2020.12.06

농촌풍경

조용한 마을에 소박한 겨울해 자리잡고 을씨년스러운 삼신할멈 사당앞까지 비취며 한 나절 나이를 먹어간다. 양지바른 산허리에 자리잡은 묫등 위로 어제 내려 쌓인 눈이 햇살 머금고 녹아 내리면 부드러운 산들바람 대나무숲을 지나며 처녀 가슴 셀레게 한다. 병풍처럼 마을을 품고 있는 뒤산에 오르면 분칠한 듯 새하얀 각선미 뽑내는 자작들의 춤사레는 하루의 피곤을 씻겨내는 손주들의 재롱처럼 든든한 살림밑천이 되어 흐믓하게 한다. 어느덧 짧은 겨울해 뉘엿뉘엿 넘어가고 굴뚝에 연기오르면 나무하러간 똘이도 개울에 빨래간 순이도 바쁜 손, 언 손 불어가며 저녁인가 한다. 그렇게 농촌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며 또 하루가 저물어 간다.

글쓰기 2020.11.14

관계

내가 그대를 만남은 그대가 나를 만났기 때문이요. 내가 그대를 항상 봄은 그대가 항상 나를 봄이요. 내가 그대를 항상 생각함은 그대가 나를 항상 생각함이요. 내가 그대를 하나처럼 느낌은 그대가 나를 하나처럼 느낌이요. 내가 그대를 항상 그리워함은 그대가 나에게 항상 그리움을 선물함이요. 내가 그대를 찾아 항상 동산을 오름은 그대가 나를 그곳에서 부른 까닭이요. 내가 그대를 항상 한 몸처럼 여기는 것은 그대가 나를 항상 지극한 믿어줌이요. 내가 그대를 항상 사랑함은 그대가 나를 끔직이 사랑함이요.

글쓰기 2020.11.08

그냥 놔둬

자연은 억지로 꾸미지 않고 상생하며 어울린다. 넘치면 과한 그대로 내어 주고 모자르면 모자란 그대로 보듬고 어울어 지낸다 달달한 햇빛도 나누고 시원한 바람도 나누고 상큼한 공기도 함께 나누며 자연은 자연스럽게 넉넉한 대지를 함께 나눈다. 자연은 산허리가 잘리듯 착취로 인해 황폐해져 끝이 안 보이는 칠흑같은 터널에서도 절망이 아닌 아침 안개같은 희망을 품고 보듬어 호흡하고 함께 나누며 온 종일 생명스런 에너지를 억척스리 모아서 찢어진 상처를 붙들고 긴긴 밤 잠도 잊은 채 닦고 씻어내어 아픈 가슴과 망가진 몸에 한땀 한땀 에너지를 바르며 긴 들숨을 통해 회복하고 복원하는 수고를 하다가 넉넉한 아침을 맞으며 건재함을 알려준다. 잘 났다고 우쭐한 인간에 의해 아픈 자연은 발길이 뜸해지면 또 다시 한없는 사랑을 ..

글쓰기 2020.10.27

악산을 닮고 싶은 나

아침이슬 머금은 풀잎도 산 마루에 걸터 앉은 뭉게구름도 갓 핀 어설픈 어린 꽃봉오리의 수줍은 숨소리도 시린도록 찬 계곡물도 넉넉히 품고 보듬은 후더운 평상바위도 모두 품고 있는 악산을 닮고 싶다. 그 악산을 닮으면 눈이 배부르고 그 악산을 닮으면 가슴이 시원하며 그 악산을 닮으면 머리에선 엔돌핀이 넘치고 그 악산을 닮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나는 나를 잊고 악산이 되고 싶다. 내가 악산이 되면 작고 소소한 기쁨이 배가 되고 내가 악산이 되면 모두 다 즐거워 보이며 내가 악산이 되면 값없이 나누며 웃으며 내가 악산이 되면 넉넉한 정을 나누고 내가 악산이 되면 한없이 퍼주며 내가 악산이 되면 모두의 어머니가 되리라 담뿍 패인 바윗틈으로 찾아온 오후 햇살처럼 굽이쳐 흘러가는 산마루 위의 저녁구름처럼 소담한..

글쓰기 202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