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날 오후에 우연히 알게 된 칠면조와 황소가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칠면조가 푸념이 섞인 목소리로 "아, 나도 나무에 올라 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넉두리를 하자 황소는 칠면조를 골탕을 먹이려는 속셈으로 꾀를 내어 칠면조에게 말했습니다. "얘, 나를 봐봐. 내가 등치도 크고 힘도 세 보이지. 이게 다 내가 수퍼푸드를 먹기때문이야. 심지어 내가 눈 내 똥에도 영양소가 가득 남아 있거든." 찝찝했지만 혹시나 하고 칠면조는 황소똥을 실짝 쪼아 먹어봅니다. 그런데 생각보단 나쁘지 않아서 더 쪼아 먹으니 힘이 생기는 것 같아 나무를 올라 가 보았는데 놀랍게도 첫번째 가지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가지에서 보니 땅에서만 봤던 것보다 훨씬 멀리 보게 되어 매우 신이 났습니다. 다음날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