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작년에 한국을 들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엄마를 뵐 수가 없었습니다. 가서 2주간 격리하고 또 돌아와서 2주간 격리를 하면 가서 뵐수는 있지만 그렇게게 사정이 넉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못 간 것이지요. 그런데 올해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벌써 올해도 4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한국의 사정은 좋아지지 않고 점점 더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이라 마음이 답답하고 조바심이 나는 지경입니다. 이러다간 올해도 못 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중풍과 치매로 점점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계시는 엄마는 그래도 여전히 환하게 웃으시며 전화를 받습니다. 이제 어느덧 89세가 되셨고 내년이면 90세가 되시는 엄마는 여전히 소녀처럼 수줍어 하시고 부끄러워서 멋쩍게 웃는 멋쟁이 엄마입니다. 이곳 멜본은 지난 일요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