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억지로 꾸미지 않고 상생하며 어울린다. 넘치면 과한 그대로 내어 주고 모자르면 모자란 그대로 보듬고 어울어 지낸다 달달한 햇빛도 나누고 시원한 바람도 나누고 상큼한 공기도 함께 나누며 자연은 자연스럽게 넉넉한 대지를 함께 나눈다. 자연은 산허리가 잘리듯 착취로 인해 황폐해져 끝이 안 보이는 칠흑같은 터널에서도 절망이 아닌 아침 안개같은 희망을 품고 보듬어 호흡하고 함께 나누며 온 종일 생명스런 에너지를 억척스리 모아서 찢어진 상처를 붙들고 긴긴 밤 잠도 잊은 채 닦고 씻어내어 아픈 가슴과 망가진 몸에 한땀 한땀 에너지를 바르며 긴 들숨을 통해 회복하고 복원하는 수고를 하다가 넉넉한 아침을 맞으며 건재함을 알려준다. 잘 났다고 우쭐한 인간에 의해 아픈 자연은 발길이 뜸해지면 또 다시 한없는 사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