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나만을 위한 시간이었어. 그 시간이 참 달콤했었지. 나만을 위해서 존재했으니까 늘 그랬던 것처럼 항상 그렇게 나만을 위한 것이 당연하지 하며, 생각하고 살아 왔어, 지금까지. 나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존재한다고 믿었어. 의심도 안했어, 당연하게 나의 의지대로 됐으니까 불현듯 가슴을 스치는 싸늘한 시선이 난생 처음, 나를 뒤돌아 보게 했어. 나를 위해 애쓰는 그들을 봤어. 미쳐 가늠조차 못 한 나의 한 발자국이 그냥 딛는 것이 아닌 것을 지금,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 가슴이 미어져 오고 눈물이 쏟아졌어. 그리곤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가 없었어. 나를 내려 놓고 같이 걸을려고 해 혼자만이 아님을 알았으니까 손도 내밀어 함께 잡고 서로 힘이 되주자고 했어. 그리고, 나를 나만이 아닌 손이 필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