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로 환각 파티
동물들에게도 인간처럼 쾌락을 좇는 중독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들게 하는 영상이 BBC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동물의 세계에 대해서 아직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기 ㄸ문에 단정을 할 수는 없지만 동물들이 술에 취하거나 환각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사례가 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돌고래입니다. 영상에서 보듯이 일부러 복어를 사냥을 하고 복어를 여럿이 물고 또 다른 돌고래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함께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고래는 복어를 수면 가까이 물고 가서 깨물고 놓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소량의 독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어거 공격을 받으면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테트로도톡신을 내뿜는다고 합니다. 복어가 가진 테트로도톡신은 인간에게는 소량만으로도 치명적인 독성물질이지만 이들은 소량으로 환각상태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지난 2014년에는 고래의 이 같은 행동이 BBC 다큐멘터리에 포착하여 세상에 알렸습니다. 영상 속에서 고래는 입에 복어를 물고 놓는 과정을 반복하고, 다른 고래에게 복어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 같은 행동이 30분간 계속됐다고 전합니다. 당시 이 모습을 포착한 프로듀서이자 생물학자인 롭 필리(Rob Pilley)는 “고래가 의도적으로 복어를 물고 그 독에 의한 효과를 즐겼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과학자는 환각 증상과 무관한 행동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는데 호주 퍼스 머독대의 연구원인 크리스타 니컬슨(Krista Nicholson)은 "소량의 테트로도톡신은 고래를 무감각하게 만들 뿐"”이라며 단순한 놀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보면 돌고래의 표정이 마치 뭔가에 홀린듯 한 야릇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단순한 놀이라고 하기는 설득력이 떨아진다고 생각해 봅니다.
또 다른 동물들의 환각적인 행동
돌고래 외에 코끼리가 술에 취하기 위해 발효과일을 섭취한다는 과학자들의 주장도 있으며 캐나다 연구팀은 코끼리가 발효과일을 먹는 것으로도 술에 취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코끼리는 동물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술꾼"이라고 표현으로 이를 뒷받침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시베리아 순록이 환각성 버섯을 즐겨 먹으며 호주·뉴질랜드 등에 주로 서식하는 캥거루과 동물인 왈라비는 양귀비를 좋아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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