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값없이 허름하고 볼품없는 내게 손을 내미시고 그 손을 잡고 살아온지 어느덧 45년이 흘렀지만 나는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살아왔습니다. 그 은혜가 얼마나 거룩하고 소중한 것인지 가늠도 제대로 하지 않고 누리며 살아온 것을 이제야 깨다른 참 우매한 사람이었습니다. 한번도 한눈을 팔지 않으시고 언제나 살피시며 가신 길을 따라 오도록 모든 것을 인도하신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며 방황하는 나약한 나를 항상 살펴주시는 그 사랑을 알면서도 온전히 함께 하지 못하고 갈 길을 갈지자로 허우적거리는 참 면목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더는 눈도 못 마주치는 비겁자로 살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며 돌려 고귀하신 주님의 발자취를 보고 함께 가겠습니다. 값없이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