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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값없이
허름하고 볼품없는
내게 손을 내미시고
그 손을 잡고 살아온지
어느덧 45년이 흘렀지만
나는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살아왔습니다.
그 은혜가
얼마나 거룩하고 소중한 것인지
가늠도 제대로 하지 않고
누리며 살아온 것을
이제야 깨다른 참 우매한 사람이었습니다.
한번도 한눈을 팔지 않으시고
언제나 살피시며
가신 길을 따라 오도록
모든 것을 인도하신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며
방황하는 나약한 나를
항상 살펴주시는 그 사랑을 알면서도
온전히 함께 하지 못하고
갈 길을 갈지자로 허우적거리는
참 면목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더는 눈도 못 마주치는
비겁자로 살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며
돌려
고귀하신 주님의 발자취를
보고 함께 가겠습니다.
값없이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는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등 뒤에서 응원하시는 주님과 함께
어떠한 길이라도 함께 동행하며
손 잡고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 잡고 가겠습니다.
영원한 그리고 변치않는 사랑에
감사합니다.
호흡하겠습니다.
주님은
제 인생의 길잡이이시며
등대이심을 고백합니다.
고난 뒤에 다가오는 영광을
사모하는 지혜를 가슴에 새기며
이 아침에 한 걸음을 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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