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뵈은지가 어느덧 2년이 다 되가고 있습니다. 참 코로나가 대단하지요. 정을 나눌 틈도 주지 않고 서로 발걸음조차 못하게 막아서니까요. 적지 않은 고령이시고 병환중이라 자주 뵙고 싶은 마음 가득인데 ... 참 어이가 없습니다. 눈에 뵈지도 않은 조그만 놈이 세상을 들썩 들어서 패대기를 쳐도 꼼작도 못 하는 우리의 신세가 그지 아쉽습니다. 자식생각에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자식땜에 편한 잠 자지도 못하고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셔 줄 수 있는 마음 듬뿍 퍼 담아 챙기시는 엄마는 나에겐 든든한 보금자리입니다. 그렇게 또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 자리를 돌보시는 엄마는 나에겐 칠흑속에 갈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입니다. 세상에 지쳐 찌든 얼굴로 돌아오면 말없이 따듯한 밥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