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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뵈은지가 어느덧 2년이 다 되가고 있습니다.
참 코로나가 대단하지요.
정을 나눌 틈도 주지 않고 서로 발걸음조차 못하게 막아서니까요.
적지 않은 고령이시고 병환중이라 자주 뵙고 싶은 마음 가득인데 ...
참 어이가 없습니다.
눈에 뵈지도 않은 조그만 놈이 세상을 들썩 들어서 패대기를 쳐도
꼼작도 못 하는 우리의 신세가 그지 아쉽습니다.
자식생각에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자식땜에 편한 잠 자지도 못하고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셔
줄 수 있는 마음 듬뿍 퍼 담아 챙기시는 엄마는
나에겐 든든한 보금자리입니다.
그렇게 또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 자리를 돌보시는 엄마는 나에겐
칠흑속에 갈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입니다.
세상에 지쳐 찌든 얼굴로 돌아오면
말없이 따듯한 밥상을 내밀며 옆머리에 앉아 계시는 엄마는
그저 계신것만으로 넉넉합니다.
이런 엄마가 이제 병이 들어서 누워 계시는데
못 뵙습니다.
얼마나 괴로운지 모릅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며 지나가는데 ...
멀리 사는 제가 죄인입니다.
나만 살겠다고 떨어져 넉두리하고 있는
제가 불효를 하고 있습니다.
괜찮다고 어루시는 엄마의 마음은 그저
자식이 전부이셔서 또 이해하신다 합니다.
힘들어도 괜찮고,
아파도 괜찮고,
섭섭해도 괜찮고,
다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이런 엄마을 꼬옥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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