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보고 싶은 엄마

onchris 2021. 5. 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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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뵈은지가 어느덧 2년이 다 되가고 있습니다.

참 코로나가 대단하지요.

정을 나눌 틈도 주지 않고 서로 발걸음조차 못하게 막아서니까요.

적지 않은 고령이시고 병환중이라 자주 뵙고 싶은 마음 가득인데 ...

참 어이가 없습니다.

눈에 뵈지도 않은 조그만 놈이 세상을 들썩 들어서 패대기를 쳐도

꼼작도 못 하는 우리의 신세가 그지 아쉽습니다.

자식생각에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고

자식땜에 편한 잠 자지도 못하고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셔

줄 수 있는 마음 듬뿍 퍼 담아 챙기시는 엄마는

나에겐 든든한 보금자리입니다.

그렇게 또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내 자리를 돌보시는 엄마는 나에겐

칠흑속에 갈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입니다.

세상에 지쳐 찌든 얼굴로  돌아오면

말없이 따듯한 밥상을 내밀며 옆머리에 앉아 계시는 엄마는

그저 계신것만으로  넉넉합니다.

이런 엄마가 이제 병이 들어서 누워 계시는데

못 뵙습니다.

얼마나 괴로운지 모릅니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며 지나가는데 ...

멀리 사는 제가 죄인입니다. 

나만 살겠다고 떨어져 넉두리하고 있는

제가 불효를 하고 있습니다.

괜찮다고 어루시는 엄마의 마음은 그저

자식이 전부이셔서 또 이해하신다 합니다.

힘들어도 괜찮고,

아파도 괜찮고,

섭섭해도 괜찮고,

다 괜찮다고 합니다.

그런 엄마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이런 엄마을 꼬옥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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