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여기서 살았었는데 ... 문득 고개를 들고 시선이 가는대로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한번 더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낮설다. 불현듯 외딴섬이 된 것처럼 외톨이가 된다. 왜 그럴까?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현실속에서 오랜 세월동안 단절된 공감의 상실과 다른 문화의 습관이 쌓이고 싸여 어느새 틈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서울은 낮설다. 아! 하고 바로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뭐든지 하기 전에 잠시멈춤이 몸에 배여 한번 더 확인을 해야만 한다. 이런걸 아마 엉거주츰이라고 하지. 요즈음 가끔 쓴 웃음을 지을때가 생긴다. 철자법이 혼동이 되어 국어사전을 찾아 본다는 것이다. 틀린 글자로 쓴 글을 보내고 나중에 그것을 알고나서 얼마나 민망한지 ... 지워진 습관적 경험이 나를 혼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