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빠져 허우적 거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다양한 세상의 소식을 한시도 틈없이 과도한 정보때문에 본인만의 여유로운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시간을 수동적으로 빼앗기고 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0세기 말부타 심각한 글로발적 이슈가 된 것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일 것입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은 자연적으로 개체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지만 유일하게 인간만 이런 법칙에 벗어나 기하급수적으로 인구의 팽창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먹기 위해 사육되는 동물도 인위적으로 늘어가야만 하고 자연의 생태계는 파괴되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 하여 우리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다 많이 더 늘어나야 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생산하고 더 공급하고 더 판매해야 살아간다는 논리에 의해 끊임없이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라고 생각하는 한 어쩔 수 없이 닥쳐올 미래는 끔직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치 나무가지에 앉아 나무쪽으로 돌아 앉아 톱질하는 것 같은 우매한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먼 미래이라는 착각과 나는 아닐 것이라고 이기심때문에 지금도 수 많은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우리에게 쏟아지는 정보의 범람도 매우 위험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가깝게는 본인이 사용하는 메인메일로 쏟아져 들어오는 스팸이나 불필요한 메일로 인해 이를 정리하는 데에도 하루에 적지 않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잘 못하여 오픈하는 순간 악성코드가 하드에 침투하게 되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 벌어져 나의 안전과 정보 더 나아가 금전적 손해를 입히는 일이 오늘도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그저 뉴스에 나오는 남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일입니다.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재이민을 온 후 얼마 안 돼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메인메일로 사용하던 핫메일이 열리지가 않는 일이 발생했는데 ... 어제까지 패스워드를 넣고 메일을 보내고 읽던 메인메일인데 안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멘붕이 왔었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어서 이틀정도 그런 상태로 있다가 다녔던 뉴질랜드 목사님의 전화를 받게 되면서 내 메일이 해킹이 된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야 했고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본인확인 절차를 다시해야 했고 다시 제 메일을 제가 통제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제 메일의 연락처나 정보는 이미 모두 날라가 버렸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메일을 백업하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 다시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경험하게 되었던 기억입니다.
전혀 몰라도 되는 지구 저 반대편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고 듣고 있는 지금은 디지털공해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그만큼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뭐든 지나치면 없는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가진 보안 툴들이 미처 유해성 여부를 걸러내지 못하는 정보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정보의 범람 즉 홍수는 점점 더 심각한 사회적 기업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메일, 문자 메시지 전송 불량 및 여타 데이터 손실 등으로 인해 기업들은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고 있고, 생산성이나 혁신 면에서도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의 존재가 개인이나 기업이나 효율을 저해하는 경우도 우리는 종종 목격할 수 있는데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는데 갑자기 급한 이메일이 와 흐름이 끊길 때도 있고, 혹시나 놓치는 것은 없는 지 확인하고픈 노파심에 웹 검색을 놓지 못할 때도 있으며, 전화 회의 시간 중간 중간에도 더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 받기 위해 집중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쏟아지는 정보가 과연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기 위해선 크로스체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세상에 돌아 다니는 수많은 가짜뉴스로 인해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 정도로 일어나고 있으니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고 진위를 가려내는 방법의 첫번째 원칙으로 "항상 의심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입니다. 온라인에서 접하는 뉴스, 사이트의 글을 모두 믿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믿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언론사 기자들이 '크로스체크'를 하듯이, 접한 정보를 다시 검색해보며 사실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필터링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만을 찾는 스마트한 사람이 되어야 정보의 홍수 아니 디지털공해의 시대에서 살아가는 방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