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적인 바벨탑

onchris 2021. 2. 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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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만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이 모여서 열광하는 스포츠, 유명가수의 콘써트 등이 수시로 열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모이지 말고 떨어져 살으라는 강제 집행을 당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사용하는 언어를 다르게 하셔서 흩어지게 하셨는데 지금은 다시 모든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동시통역이 가능한 AI이 나와 모든 언어가 하나처럼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꾸 모여서 뭔가를 할려고 하는 조짐이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 바로 바벨탑을 쌓아던 그때와 같은 분위기는 아닌지 ... 또 다시 인간의 욕망과 욕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인간들의 허영과 욕심으로 인해 자연은 파괴되고 그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터전을 없애지면서 살기 위한 식량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니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 오게 되고 결국은 사람들과 마찰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동물들에게 있던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보다 훌륭한 조건을 갖춘 인간의 몸으로 쉽게 전이되는 환경이 되었고 이것은 자연적인 것이 아닌 인간의 탐욕에 의해 일어나는 인위적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멧돼지가 마을에 출몰했다거나 원숭이들이 집단으로 마을을 습격해서 쑥대밭을 만들었다는 소식이나 헷아릴수 없는 많은 메뚜기떼가 출몰하여 농적물을 하나도 넘기지 않고 먹어 치운다는 이야길 등을 종종 듣게 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일까요? 바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간때문에 자연의 섭리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한 예를 들면, 중국 영화 Wolf totem(울프 토템, 2015년)은 내몽고 초원과 유목민의 삶을 배경으로 늑대와 사람 사이의 생존방식에 대한 갈등을 그려낸 다큐영화입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인간은 양과 말을 키우면서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늑대들은 사람을 피해 자신들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평화를 깨트리고 인간과 늑대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한 것은 인간의 탐욕과 이들의 중요함을 간과한 완악에 있었다는 것을 다큐영화는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육식동물인 늑대들의 주된 먹이는 초원을 뛰어다니는 가젤이고 잡을 수 있는 시기가 따로 있어 늑대들은 가젤들이 모여서 이동하는 시기를 기다렸다가 가젤을 공격하여 꽤 많은 사냥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은 먹을 수 있을 만큼만 잡는 것이 상식이지만 동토의 땅인 이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방편으로 얼음구덩이 땅을 파고 저장하여 먹이를 비축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늑대의 양식인 저장된 냉동 가젤들을 탈취해갑니다. 자신들이 먹을 만큼만 갖고 가는 게 아니라 욕심을 부려 몽땅 갖고 갑니다. 비축해놓은 양식에 인간이 손대지 않았을 때는 늑대들은 인간의 터전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양식을 탈취해가고 자신들의 새끼를 무참히 죽여버리는 시점에서 늑대들은 사람의 거주지로 내려와 양과 말을 공격하여 배고픈 배들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또 인간들은 늑대때문에 양과 말을 잃고 그런 늑대들과 생사를 건 전쟁이 시작됩니다. 사실 이 싸움의 발단은 인간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필요 이상의 욕심으로 늑대들의 생존체계를 흔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불필요한 과욕은 늑대들에게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인간에게도 생각지 못한 많은 불행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박쥐에 기생해 살아가는 이 바이러스는 박쥐와 공생을 한다고 합니다. 절묘한 타협으로 서로를 죽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존재가 되어 가만히 놔두게 되면 모든 인류를 멸절시틸 수 있을만큼 강력한 바이러스로 숙주가 된 인간이 죽어도 죽지 않고 또 다른 숙주를 찾아 전파되는 아주 영리한 바이러스이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변이 되는 놀라운 존재가 되어 인류를 공포에 몰아 넣고 있는 중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화근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은 극도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싸워서라도 남의 것을 더 갖기 위해 자체적 힘을 길러야 했습니다. 폭력을 증오한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사람을 죽이는 살상 무기를 경쟁적으로 생산해왔습니다. 인간이 서로를 죽이는 사이 보이지 않는 우리 안의 적들을 지극히 과소평가 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어이없게 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어이없게 죽어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두려움만이 사실로 남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문명발달을 자랑하며 과신하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간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이 점점 욕심에 취해 쌓아 올린 바벨탑은 우리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그 작고 작은 미세먼지보다도 더 작은 코로나바이러스 앞에 형편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돈으로도 과학의 힘으로도 이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함께 공생하고자 하는 공동체 정신에서도 우리의 내면의 수치스러운 실상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나게 합니다. 북아메리카의 황폐해진 곳에 최상위 포식자인 늑대 12마리를 방생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늑대 12마리에 의해 3년만에 이 황폐해진 생태계가 복원이 되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만이 사는 지구가 아닌 것 깊이 인식하며 함께 산다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죽이는 결과로 다다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고 자연에 대한, 동물에 대한 전혀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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