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잡초

onchris 2020. 9. 1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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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공기와 햇빛과 물이면

충분하다.

 

바랄것이 없다.

원치 않는다. 보살핌을,

바라지 않는다. 손길을,

있는 그대로가 좋다.

함께 어우러져 있어 좋다.

 

한평도 필요없다.

한 줌이면 넉넉하다.

목을 축일수만 있다면 된다.

엉덩이만 붙일수 있으면 족하다.

 

밟혀도

꺽여져도

찍어져도

끊여지지만

않으면 된다.

 

사람의 손길을 원치 않는다.

물을 달라고도 않는다.

바람을 막아 달라 않는다.

 

줄기가 꺽이지 않게

버팀목을 해달라 않는다.

주신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나눌수 있으면 된다.

 

우리에겐 억지가 없다.

우리에겐 강요가 없다.

우리에겐 손해도 없고

이익은 더더욱 없다.

그저,

함께 나눈다.

함께 호흡하고

함께 살아가며

함께 필요한 만큼

갖고 나눈다.

 

태초에 하나님이 주신

명령대로

태어나고

자라고

여물어지고

또 다시

받은 그대로

풍족하게

출산하여

넉넉하게

이웃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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