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시간이면 비행기에 오르고 한국으로 간다. 엄마가 계시는 고향이다 비록 따듯한 집에 계시지 못 하고 병원에서 생활하고 계시지만 그저 살아계신 것 만으로도 좋고 가슴이 설랜다. 나를 알아 보실까? 일년만에 보는 아들인데 알아 보실 수 있을까 궁금하다. 못 알아 보시면 그 만큼 치매가 더 진행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마음이 더 찹찹해 질 것이다. 아이쿠 우리 큰 아들이 왔구나 하시면서 두 팔을 벌리고 안아 주시길 간절히 고대해 본다. 따듯한 엄마의 품에 꼭 안겨서 엄마의 체온을 느끼고 싶다. 벌써부터 실망을 하면 안 되겠지. 얼마나 나에 대한 기억을 갖고 계실지 모르지만 다 잊었다면 다시 차근 차근 알려 드리고 기억하시도록 하면 되니까. 기억하신 것이 하루 지나서 아니 반 나절만에 아니 한 시간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