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랑스러운 호주 그리고 호주인들

onchris 2020. 11. 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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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에 대처하는 단편을 통해서 ...

한국에서 태어나서 지금은 호주에서 살고 있는 Korean-Australian이지만 나는 요즈음 호주에서 살고 있다는 것과 호주인이라는 것에 대해 대단히 고무된 채 지내고 있다. 혹자는 한국을 버리고 갔으니 한국은 잊어 버리고 잘 먹고 잘 살으라고 빈정댈 수도 있겠지만 나의 가슴속에 조국은 언제나 한국이고 한국에 대한 소식에 목말라하고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살고 있는 한국사람이다. 김치와 삼겹살을 좋아하며 Korea이나 Korean이라는 단어만 들려도 다시 한번 더 보고 궁금해 하며 한국이 잘되고 잘사는 나라가 되길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에 전세계를 흔들어대는 코로나로 인해 세상이 정신을 못 차리며 국가적 시스템의 붕괴위기에 직면할 정도로 패닉에 빠진 상황에 놓여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이 그동안 누려왔던 우월적 지위가 송두리채 무너졌고 질서와 정의 그리고 삶이 한꺼번에 리셋이 된 것 같은 초사회적 딜레마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Cases Recovered Deaths
55.6M 35.8M 1.34M

지난 1월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는 10개월만에 전세계로 퍼져 130만명이상이 죽었고 5500만명이 감염된 세기적 대유행이 되어 지금도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는 상태에 놓여 있다. 대한민국의 전체 인구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되었고 지금도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발달된 과학과 의학수준을 자랑하는 이 시대에 아무런 역활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사람과 사람으로 전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짧은 시간에 벌어진 각 나라별 대응과 방역 그리고 질병통제를 통해서 우리가 알고 인정했던 선진국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노출이 되었고 민낮을 보게 되었다. 위기관리와 대체능력으로 본 선진국은 지금의 선진국이 아닌 진정한 선진국이 어느 나라인지 알게 하는 사건이 되기도 했다.

우리는 흔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표현을 쓰듯 먼저 잘 살게된 나라에 의해 모든 기준이 만들어지고그들의 카르텔에 의해 아쉬운 개도국들은 맞추어 따라가여 했고 또 지금도 이런 룰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에 의해 전체판이 흔들렸고 다시 새로운 가치관으로 재편되는 일대 큰 사건이 되었다. 국민들의 수준과 의료체계 그리고 이를 대처하는 정부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서 전세게적 평가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시간을 모두가 맞게 되었고 이에 따른 대응이 이전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의 후진성과 시민의식 그리고 정부의 대응이 실시간 같은 입장에서 판단된 최초의 일이지 않나 생각한다.

중국으로부터 감염이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는 이태리를 초토화시키며 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며 의료시스템이 붕괴되어 잘사는 선진국이 무색할 정도로 무너졌고 그리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인도, 브라질 그리고 영국 등 유럽이 온통 코로나로 인해 국가시스템이 붕괴되고 최악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은 가장 많은 1100만명이 감염되고 25만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려있다. 1차 유행은 예측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 있지만 충분한 상황이 파악된 후에도 2차, 3차 유행이 재차 발생하게 된 것을 보면 이들은 선진국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비하면 제일 먼저 대유행이 시작된 한국은 다른 나라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뉴스의 중심에 있었으며 세상으로부터 차단당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빠른 기간안에 수습을 하면서 타의 모범이 되는, 선망의 국가가 되는 반전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가 전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대단한 관리능력을 발휘하면서 차별화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한국이 잘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며 지금은 이로 인해 급속적으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것이 한국이 갖고 있는 역량의 한계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바로 집단이성과 집단지성의 부재이다. 그 어느 나라도 한국과 같이 록다운없이  관리한 나라가 없는 가운데 한국은 전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통제없이 잘 관리하고 있다가 한번의 815집회를 통해서 조그만한 틈이 생겼고 이 작은 틈으로 파고든 코로나바이러스는 조금씩 감염이 증가하며 지금은 마치 폭풍이 오기전 고요한 상태처럼 대유행의 전조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익이 침해당하고 개인의 자유가 제약을 당하며 모든 부분에서 불편을 당하게 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보살피며 아끼는 집단이성과 지성을 있다고 한다면 그런 우매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런 우려속에서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게도 그 마지막 단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할 것 같다.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니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자신의 행동이 바로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나타난다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참 아쉬운 부분이다.

Be proud of yourself, Australian all!

호주에 살면서 이렇게 마음으로 든든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영국과 동유럽에서 이민온 사람들에 의해 건설된 나라이며 역사라고 해봐야 겨우 150년정도의 신생국가인 나라이다. 이민자의 의해 만들어져 전통이라고 내세울 것이 없는 나라이다. 우숩게도 150년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빌딩이나 아파트를 짓기 의해 모두 철거하지 않고 오래된 건물의 외형을 보존하여 짓는 경우가 흔히 볼 수 있다. (아래 사진 참조)

Old building
New apaprtment with old apprearence

모국이 아닌 단지 살고 있는 나라이지만 , 우여곡절끝에 살고 있는 호주에서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하며 이 나라를 다시 보게 된 것이다.코로나를 통해 최근에 겪은 경험을 통해서  호주인이 지구상의 그 어느 나라보다 앞선 선진 시민의식이 높은 사람들인 것을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호주인에 대한 존경심이 마저 생기게 되었다. 단편적으로 보면 너무 느리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아쉬움이 많기도 하지만 코로나의 2차 대유행이후 이에 대응하는 주정부와 이에 부응해 잘 따라주는 호주인의 집단 이성과 지성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거의 3개월간 록다운 4로 모든 활동이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버티며 협조하여 지금은 25일째 더블제로(no case and no deaths)라는 성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마스트 착용을 의무화시키고 벌금을 부과하며 단체로 모이는 것을 제약을 했지만 힘듬을 같이 나누고 함께 동참하여 이뤄낸 성과이기에 모두가 자기 자신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다. 지금 그 결과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 왔고 대부분의 활동과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같이 지구상에 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세상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긍심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며 서로 협력하는 마음과 정신을 통해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는 위험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패닉에 빠지지 않고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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