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야(Uriah)의 억울한 죽음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서양에서 남자에게 가장 많이 짓는 이름이 David일 것입니다. 그만큼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은 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이 보시게에도 몹시 거슬린 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입니다.(삼하11:27). 단순히 한 순간의 실수로 죄를 지은 것이 아니고 의도적인 범죄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돌판에 새겨준 십계명에서도 언급한 간음을 했으며 이때 동침한 결과로 여자가 아이를 잉태하게 되었고 이것을 숨기기 위해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야를 불러 아내와 동침하도록 유도했지만 이것이 실패하게 됩니다. 결국 이것을 감추기 위해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용사 37인중에 한 명이었던 자신의 심복을 억울하게 죽인 살인죄까지 저지른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이 다윗의 회개에 죄를 용서했지만 범죄에 대한 혹독한 댓가로  남은 생애를 왕자의 난, 반란, 전염병으로 점철되며 하나님의 벌을 받게 됩니다.

저는 지금 이런 다윗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한 우리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런 충성스러운 종인 우리야장군의 죽임을 당하고 어떻게 되었다는 내용이 성경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과연 그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지 매우 궁금한 것입니다. 공의로운 하나님이신데 이런 불의한 일을 당한 그에게 위로와 보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말씀을 살펴볼 때 정말 억울한 죽음을 당한 경우라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목숨을 다하여 나라와 왕에게 충성을 다 받쳤지만, 믿고 의지했던 왕이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고, 끝내는 자신의 목숨까지 빼앗은 천인공노할 사건이 기록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런 우리아에 대해 하나님이 어떤 위로를 했는지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용사 우리아는 충성심이 강한 용사였습니다. 성경에는 그에 대하여 언급하기를 ‘헷사람 우리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나안 헷족속 출신이지만 이스라엘로 귀화한 장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스가엘이 전쟁 중에 있음으로 자신 혼자 편히 집에서 쉴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왕과 이스라엘의 안위를 위해  싸우는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용사였습니다.

하지만 용사 우리아는 배신과 억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는 믿고 의지했던 왕과 직속상관인 요압 장군에게 배신을 당하고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죽어가야 했는지 영문도 모르고 죽어갔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빼앗겼습니다. 한 순간에 생먕도 아내도 모두 잃어 버린 것입니다. 이보다 억울한 경우가 있을까 쉽습니다. 그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이 벌을 받기는 커녕 도리어 복을 받았습니다. 다윗 왕은 그 자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에 즉시 간절한 회개를 함으로써 그의 죄는 씻기어졌고 그는 그 전보다 더 위대한 왕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왕중에 왕이 되었습니다.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는 다윗 왕과 함께 간음하고서도 우리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다윗왕의 왕비가 되었고,  솔로몬을 낳은 왕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왕상2:13). 

하나님은 이 일에 대해서 모른척 하지 않으시고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을 책망하셨고 이 억울함을 알고 계셨습니다(삼하11:27/12:9-10). 성경은 다윗의 유일한 악행이라고 기록하며 우리아의 죽음은 하나님 보시기에도 억울한 죽음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아에게 무슨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아에게는 그것으로 그뿐이었습니다. 구약이 끝날때까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잊혀져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의로운 하나님의 용사가 이렇게 억울하게 당해도 되는 것일까요? 

용사 우리아는 신약에서 언급되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의 억울함은 하나님이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의 억울한 사정을 잊지 않으시고 마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언급하시면서 6절에 솔로몬을 낳은 여인을 밧세바라 하지 않으시고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낳고' 라고 표현하며 용사 우리야를 회복시켜주신 것입니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우리아의 이름이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족보속에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귀화한 헷사람인 우리야가 예수님의 족보에 당당히 오른 것입니다. 유일무이한 경우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시고 그를 안아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실적으론 아내를 빼앗겼는지 몰라도 하나님께선 예수님의 족보에서 솔로몬을 낳은 여인을  다윗왕의 아내, 왕비,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라고 표현하지 않으시고 '우리야의 아내'라고 언급하시면서 억울한 우리야를 위로하시고 회복시켜주신 것입니다.하나님 보시기에 그녀는 여전히 '우리야의 아내'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선 밧세바는 다윗의 아내가 아닌 '우리야의 아내'인 것입니다.  용사 우리아는 결코 그의 아내를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공의하신 하나님은 결코 우리야를 잊지 않으시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비록 억울한 죽임을 당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의로를 받았으리라 생각하며 하나님의 세세한 살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