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에 대한 종류와 특징을 지난 글에서 알아 봤었습니다.
12가지의 정신질환중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는 장애중 하나이며 특히 우리에게 충격적인 소식으로 다가오며 공포로 몰아 넣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입니다.
성격장애 (Personality Disorder)는 사회적 기대에 어긋난 비정상적 사고나 행동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형태로 나타나서 성격으로 굳어진 듯한 경우를 일컫는 장애로서, 열가지 이상의 성격장애가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해당하는 장애입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der)은 사회적 규범이나 법,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사기, 거짓말, 공격적 행동, 위험한 행동등을 일삼아 범법자로 체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런 행위를 하면서도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아동기 또는 사춘기에 시작되어 성인기까지 계속되는 장애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치료하기가 어려운 장애입니다.
이 장애는 아동기나 사춘기에 주로 발병하는데 사람이나 동물을 학대, 재산이나 기물 파손, 사기 또는 절도, 심각한 규칙위반 등의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등을 보이는데 18세 이하에서 보이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품행장애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행동양식은 성인까지 지속되어 살인, 재산 파괴, 고문, 절도, 불법 약물거래와 같은 범법행위를 저지른다. 성인(18세 이상)이 되어서 나타나는 장애를 반사회적 성격장애 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구분하게 됩니다.
이 장애가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 권리, 소망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하여 다른 사람을 속이고 조종하며 꾀병을 부리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같은 충동적 행동에는 순간적인 결정, 잦은 이사, 잦은 직업 변경, 잦은 신체적 다툼이나 타인 폭행, 위험한 운전 행위, 위험한 성적 행동, 약물남용 등이 있으며 때로는 자녀를 보살피지 않고 위험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무책임으로 이어져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고 그 결과에 대한 자책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합니다.
이 장애를 지닌 사람은 정서적으로 긴장감, 지루함, 권태로움, 우울기분 등을 나타내는데 불안장애, 우울장애, 물질관련장애, 신체화장애, 병적 도박 및 충동조절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과 증상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소 감소하고, 특히 40대에 이르면 현저하게 감소하거나 완화됩니다. 이 장애는 유전과 가정 환경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의학적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대사가 부족해서 입니다. 가정 내에서는 학대를 받거나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동이 성인이 되었을 때 이 장애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공감력이 부족하여 치료자와 라포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심리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개 통제된 기관이나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라포형성(Rapport) 라포란 상담자와 차료자 사이에 서로 믿고 존경하며 신뢰성을 회복한 조화적인 인간관계 |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이며 15세 이후에 시작됩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DSM) |
1. 다음 중 세가지 이상의 항목으로 나타난다. ·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법률적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는다. ·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자신의 이익, 쾌락을 위해 타인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다. · 충동적이며 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동한다. · 쉽게 흥분하고 신체적으로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된다. · 자신 혹은 타인의 안전을 무시한다. · 시종일관 무책임하다. 일정한 직업 유지가 안되고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 ·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남의 물건 훔치는 것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2. 진단 당시 최소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함 |
이는 소아 또는 청소년기에 조기 발견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기적으로 진단을 통해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성인이 돼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품행장애가 있던 아이들의 50% 이상이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한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부모의 일관성 없는 양육방식이나 잦은 다툼,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소위 문제아로 품행장애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품행장애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므로 부모와 교사는 이 아동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문의와의 정신치료를 통해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발현 이후에는 교정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그래서 국가적인 차원의 재원의 확보 와 관심이 필요하고 또한, 상담과 진단의 체계화를 통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이며 그 중에서 반사회적 성격(인격)장애에 해당하는 장애입니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극단적인 반사회적 인격(성격)장애자인데 둘 사이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본인이 범행인지를 하지 못 한다는 점이고 소시오패스는 범행인지를 한다는 점입니다.
사이코패스
정신을 뜻하는 '사이코(psycho)'와 병리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를 합쳐 만든 용어다. 평소에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자신의 욕구 해결을 위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타인을 희생시키며, 사소한 일에 공격적 성향을 드러냅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해 잔인하게 실행하며, 남을 해치고도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이코패스 성향은 일반인들에 비해 감정을 지배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거나 공격성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유전적 요인과 함께 사회환경적 요인이 결합되어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연구들은 환경적인 영향보다 타고난 생물학적 소인이 반사회적 행동에 더 크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합니다. 심각한 사이코패스 증세를 보이는 쌍둥이들의 약 80%가 타고난 기질의 영향이었고, 약 20%가 환경의 영향이었다는 연구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망상, 비합리적 사고, 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이코시스, 즉 정신분열증(psychosis)과 구별된다. 사이코시스(정신분열증)는 기괴한 행동, 환각, 망상, 부적절하고 불안한 정서, 현실감 저하 등 정신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의 형태입니다. 사이코패스는 이런 정신증상이 없는 것으로 구분됩니다.
⏹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영화로 만든 "추적자"에서 사이코패스역을 맡은 하정우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초자아 결함’
이들은 평소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며 타인에게 피해를 줍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해 잔인하게 실행하며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데 이러한 양심의 부재를 ‘초자아 결함(Superego Lacunae)’이라고 합니다. 초자아(Superego)란 프로이트가 주장한 것으로 우리 마음 속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나 윤리 의식 등을 말합니다. 사이코패스는 죄의식과 도덕의식을 담당하는 영역인 이 초자아가 결핍되어 있어 흉폭한 행동을 하는 데 있어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문제라는 인식이 없기에 치료가 거의 불가능해서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결국에는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사회로 부터 겪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해서 다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사이코패스들이 대부분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지니지만, 그 반대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즉 반사회적 인격장애 환자들 대부분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교도소 수감자의 약 75%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이며 약 20%가 사이코패스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일부이며 좀 더 극단적인 형태의 장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시오패스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범행 인지를 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를 뜻하는 「소시오(socio)」와 병리 상태를 의미하는 「패시(pathy)」의 합성어로, 반(反)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이다. 반사회적인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 없고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없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psychopath)와 비슷하지만, 잘못된 행동이란 것을 알면서도 반사회적인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잘못된 행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이코패스와 구분됩니다.
미국 정신분석학회는 소시오패스를 「법규 무시ㆍ인권침해 행위 등을 반복해 저지르는 정신질환(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이라 정의하고 있다. 또 미국정신의학회의 소시오패스 진단기준(DSM-IV-TR)에 따르면 소시오패스는 만 18세 이상이면서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과 쾌락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으며,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몸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을 반복하면서도 이를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또 이런 특징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 영화 "케빈에 대하여"에서 아들 케빈은 일간적으론 매우 평범한 아이이지만 엄마에 대해선 충동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소시오패스 캐릭터을 보여준다.
사이버패스(cyberpath)
한편 외국에서는 인터넷 등 주로 가상공간에서 소시오패스 행태를 가리키는 자들을 가리켜 사이버패스(cyberpath)라고 한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스토킹ㆍ사기ㆍ데이트 강간 등의 범죄를 가상현실 및 현실에서 일삼는 정신적 질환을 가진 자들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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