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 증후군(trigger finger syndrome)이란?
방아쇠수지 즉 방아쇠 손가락이라는 이름은 이 질환에 걸린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고 붙인 이름입니다. 손가락을 구부리는 굴곡 힘줄들이 중수지관절에서 활차(Pulley)라는 구조물과 만나는 부분에서 걸리는 질환입니다. 활차는 힘줄이 제자리에서 이탈되지 않고 뼈에 밀착된 상태로 활주운동(gliding)을 할 수 있도록, 마치 안전벨트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섬유조직 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활차 내부에서 힘줄의 부드러운 활주운동이 방해받게 되면 힘줄이 걸려서 다 구부리거나 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저항을 힘으로 이겨내서 겨우 펴거나 또는 구부릴때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 손가락이 탕탕 튕기는 모양새로 움직이는걸 보고 방아쇠 손가락 또는 방아쇠수지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게 된 것입니다.
방아쇠수지 증후군은 가정주부나 요리사, 운동선수 등 손을 많이 쓰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면서 젊은 환자도 증가 추세라고 합니다. 손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방아쇠수지 증후군이 발생한다고 하면 당뇨에 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할 정도로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원인
- 전체 인구의 2~3%가 발생하며 당뇨병 환자의 10%가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 중년 여성에게 가장 흔하며, 손 자체가 평균적으로 더 작은 여성들의 해부학적 요인이나 호르몬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증상
-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바닥의 손금 즈음에서 통증 또는 걸리는 느낌이 발생
- 주로 아침에 손이 많이 부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짐
- 엄지와 약지, 중지에서 가장 흔히 발생
- 이차적인(부차적인) 증상으로, 손가락의 중간 마디가 뻣뻣하게 굳어 통증 발생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진단
문진과 병변부의 촉진으로도 가능하며 초음파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예방
방아쇠수지증후군의 치료
① 비수술적 치료법
기본적으로 과사용이나 잘못된 손의 사용, 운동이 있으면 교정해야 합니다. 치료는 경미한 경우 대부분 수술하지 않고 치료를 합니다. 소염진통제(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증상을 조절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서 호전이 없으면 국소적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가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② 수술적 치료법
A1 활차 유리술 (A1 pulley release):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이 발생하면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국소마취를 통해
두꺼워진 활차에 절개를 한 뒤 힘줄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넓게 열어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입니다. 수술시간은 10~15분 정도며, 입원 없이 간단한 수술로 영구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