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자가 갖기 힘든 공감능력

onchris 2022. 1.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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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 만능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또 누구든지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부자로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부자들이 엄청난 부로도 살 수 없고 갖고 싶어도 갖을 수 없는것이 바로 공감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부유한 생활을 하는 부자의 삶에서'무엇이든'에 행복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돈으로 행복을, 공감능력을 살 수 없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부유함 속에 일종의 빈곤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사회계층에 따른 공감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부자는 사회계층에서 최상위(Upper Class)에 속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계층은 어떤 식으로 판단하고 구분이 되는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에는 경제적 능력과 학력 그리고 직업이 갖는 사회적 위치라는 세 가지의 기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사회계층을 구분하게 되는데 이런 기준들에 의해 '부자'상위 계층(upper-class)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공감능력에 대해서 알아보는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되었습니다. 공감능력은 타인의 표정을 정확하게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표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한다면 분위기에 맞게 대화를 해나가고 상대방에게 공감을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의 참가자들에게 사람의 감정이 표정에 드러나 있는 사진 20장을 보여주며 어떤 감정인지 맞춰보게 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놀랍게도 상위 계층의 연구 참여자들이 사진을 보고 타인의 감정을 맞추는 정도가 하위 계층의 연구 참여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얼굴 표정뿐 아니라 눈 주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감정을 맞추는 능력에서도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 연구 참여자 간에 차이가 관찰되었습니다. 이 연구자들은 후속 실험에서 이러한 감정이입능력이 상황을 잘 읽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것 또한 사회 계층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럼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처한 상황이 안 좋은 것을 보고 마음으로 아파하는 것도 공감능력의 일부일까요?  나와 다른 사람이 처한 상황을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는 마음은 상대방을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앞서 말한 공감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인 요인들이 공감능력과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는 연구에서 사회 계층이 낮은 사람들일수록 타인에게 더 공감하고 연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인도 힘든 상황을 잘 알고 경헌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도 측은지심을 더 잘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타인의 힘든 감정을 상위계층보다 더 잘 이해했다고 합니다. 상위계층은 자신이 갖고 있는 부나 지위에 대한 우월을 드러내는 것을 더 좋아하지 자신보다 열악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려고 하는 마음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한 예를 들면, 상위계층일수록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어린이의 영상을 피실험자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의 심박수 변동 추이를 살펴보았는데 부자인 상위계층의 피실험군일수록 심박수의 변동폭이 크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심박수는 다른 사람의 고통과 감정에 공감할수록 변동폭이 커지는데  부자인 상위계층의 피실험군들은 그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어려움에 대한 감정이입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상위 계층의 낮은 공감 능력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계층에 따라 위법 행동의 차이가 있는지 관찰해보았습니다. 연구진은 도로에서 어떤 차들이 더 번잡한 사거리에서 마구 끼어드는지, 횡단보도 정지선을 잘 안 지키는지 분석해봤다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비싼 차일수록 마구 끼어들고 정지선을 더 위반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시 말해, 상위 계층의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도로에서 더 많은 위법 행위를 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 것입니다. 이러한 상위 계층들의 위법은 타인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즉 낮은 공감 능력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합니다.

물론 모든 부자가 타인에게 잘 공감하지 못하고 욕심쟁이인 것은 아닙니다. 돈의 많고 적음 그리고 지위의 높낮이보다는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어떤 행실을 보이느냐는 개인의 선택인 셈입니다. 사회적 계층이 높아질수록 측은지심을 느낄 줄 아는 마음, 욕심내지 않고 상생하려는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한다면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진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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