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 CCM

왕손과 마부의 감동 1

onchris 2022. 4. 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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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손을 예수 믿게 한 마부

일찍 태어났다면 고종 대신 왕이 되었을 이재형이란 왕손이 있었습니다.
 
그가 26세 되던 해 경상도 풍기군수가 되었는데,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기울어져가는 나라의 운명에 통탄하며 왕손의 특혜를 포기하고  평민이 되어, 가지고 있던 땅문서는 아내에게 주고 방랑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다가 1904년 선영에 성묘를 하러가다가 엄귀현이라는 마부꾼을 만났는데 “나으리, 나으리”하며 정성으로 모셨습니다. 그런데 친숙해진 어느 날 이 마부가 자기에게 전도를 하는 것입니다.“나으리, 황송하오나 예수 믿으시지요!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영생을 얻으리라 했습니다. 나으리도 예수를 믿으면 죄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재형은 마부꾼의 태도가 괘씸하였습니다 “건방진 소리 하지말고 말이나 잘 몰거라”하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마부꾼의 진정한 호소와 용기에 내심 놀랐습니다. 그래서 빈정대는 투로 물었습니다.“예수를 믿으면 마부꾼이 양반이라도 된단 말이냐?”
 
그러자 마부꾼 엄귀현은 잠시 생각을 하고는 대답했습니다.“나리, 예수 믿는 도리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가 양반되기 위해 예수 믿는 것이 아니라 마부 노릇을 잘하기 위해 예수 믿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리께서 예수를 믿으시면 제가 평생을 마부꾼으로 나으리를 모시겠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이재형은 이 말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예수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기독교가 그렇게 좋은 것인가?”
 
이재형은 이 방랑 생활을 청산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부인 정씨는 부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승동교회의 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1903년 원산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져가던 때였는데, 승동교회에서 부흥사경회가 열렸습니다. 
 
부인 정씨를 따라 부흥회에 참석한 이재형은 자신에게 전도해주었던 마부 엄귀현을 만났습니다. 그는 교회의 영수였습니다. 영수는 요즘으로 말하면 장로에 해당하는데 손수 교회를 짖고 교회를 내 집처럼 돌보며 교회를 위해 일생 수고하는 사람입니다. 
 
이재형은 “내가 교회 밖에서는 왕손이지만, 교회 안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일 뿐이다”라고 하면서 엄영수를 ‘형님’이라고 부르며 깎듯이 모셨습니다. 이렇게 이재형은 왕손으로서 예수를 믿은 최초의 인물이 되었는데 1914년 승동교회의 장로가 되었고 1918년에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고 현 남대문 교회의 2대 목사로 나중에는 승동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였습니다.
 
왕손 이재형이 이렇게 된 것은 마부였던 엄영수가 진짜 예수쟁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분을 넘어 예수님을 통한 참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준 신앙의 선배를 본 받아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참 신앙의 형제와 자매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는 본을 누구보다 더 앞서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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